저희 집은 원래 아빠 엄마 두분 다 맞벌이 십니다.그러다 아빠는 지금 퇴직하시고 집에서 집안일 하시거나 취미활동 하고 계시고엄마는 아직 일하세요. 동생은 이제 고1, 저는 대학생 입니다.고민은 엄마가 항상 배달음식만 시키려고 하십니다.배달음식이 나쁜건 아니지만 심할 땐 일주일 중 5-6일을 배달음식을 드시려 하세요.집에 찬거리가 없으면 그럴만 한데아빠가 찌개나 반찬거리 만들어 놓고 가셔도 시켜 드시려고 합니다.저희도 같이 먹다보니 결국 아빠 음식은 늘 남아서 버리거나 상합니다.그래서 아빠도 어차피 저희가 잘 안 먹으니 이제는 잘 안 만드세요.그래도 배달음식 보다는 집밥을 먹는게 낫지 않나 싶은데…(참고로 아빠는 배달음식 정말 안 좋아하셔서 시켜도 안 드세요ㅜ)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엄마는 배달음식 시키면 다 먹고 잘 안 치웁니다.남은 음식을 모아두는 것도 잘 안 하고, 플라스틱 분리수거도 10번 중 1번 할까말까 입니다.보통 설거지나 분리수거, 음쓰 버리는건 저랑 아빠가 하는데배달음식을 하도 먹다보니 분리수거 통이 금방 차요.음식도 다 먹는게 아니라서 늘 음식물 쓰레기도 금방 생기구요…치킨 먹으면 그 양념 묻은 치킨 박스 저나 아빠가 치우지 않는 이상 계속 방치 되어있어요.엄마는 집안일 거의 안 하세요. 늘 집에 오시면 대부분 누워서 쉬고 계십니다. 돈은 엄마가 벌어오니까 집에 있는 사람이 치우는게 맞지 않냐고 하십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마 논리 대로면 어지르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겁니다.그럴거면 차라리 가정부를 고용해서 치울 사람을 부르던지…내가 먹지도 않은 음식물 쓰레기랑 플라스틱 치우는거 어차피 가족이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근데 요즘은 현타가 옵니다. 왜 내가 먹은 것도 아닌데 내가 치우고 있지? 싶습니다.아빠도 집에 들어오기 싫다고 하십니다. 치우면 더러워지고 치우면 더러워지니까요…엄마한테 얘기를 안 해본것도 아닙니다.얘기하면 엄마는 늘 회피하거나 집에 있는 사람이 치우는게 맞다고 합니다.어제도, 오늘도 배달 시켜서 드시네요. 물론 전 안 먹었지만 또 제가 치웠구요. ㅋㅋㅜ뭐가 맞는건가요? 엄마 말대로 집에 있는 사람이 다 치우는게 맞나요?지금 이대로도 괜찮은건가요?
지금의 상황이 답답하고 속상하시죠?
질문자님의 글만 봐서는
진짜 엄마가 게으르고 집안살림에 관심이 없는건지
어떤 직장에서 어떤일을 하는분 인지가 안나와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기초체력이 다릅니다
직장에서 일이 너무 체력을 과하게 쓴다면
집에와서는 아무것도 하기싫고
집안일을 할힘도 안남아서 그럴수도 있어요
비난하기 보다는 엄마가 힘들다는걸 먼저 이해하려는 자세로 다가서서 같이 좀 하자고 하는게 좋겠어요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